국내 기업 ASPICE 자격 갱신 용이해진다…“KSPICE 활동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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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2.13. 오후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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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도 오토모티브 SPICE(ASPICE) 자격 갱신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해외에서만 개최하던 ASPICE 세미나와 자격갱신 인증이 국내에서도 진행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25일 강남 노보텔에서 `제1회 Korean SPICE Network 해외 전문가 초청 세미나`에서 강연 중인 백재원 한국첨단자동차기술협회 회장 (제공=한국첨단자동차기술협회)

13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 소프트웨어(SW) 개발 프로세스 준수 여부를 인증하는 기관인 인탁스(iNTACS)는 `Korean SPICE Network(이하 KSPICE)`를 한국 ASPICE 공식 커뮤니티로 인정했다.

ASPICE는 ISO 15504와 ISO 12207에 바탕을 두고 유럽 완성차 업계가 제정한 자동차 SW 개발 표준이다. 자동차에 전자제어장치(ECU) 사용이 많아져 소프트웨어 품질관리 필요성이 커지면서 도입됐다. BMW, 다임러, 아우디, 볼보 등 유럽 자동차 회사를 중심으로 ASPICE 인증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미국 자동차 업체도 ASPICE를 채택하고 있다.

ASPICE는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이행해야 하는 31개 프로세스를 평가한다. 프로세스 능력 지표는 레벨 0부터 레벨 5까지 여섯 단계로 나눠진다. 현재 유럽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려면 레벨 2~3 수준을 준수해야 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이러한 ASPICE와 관련된 논의 필요성은 대두됐으나 이를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수행할 구심점이 없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KSPICE는 지난해 11월 `제1회 Korean SPICE Network` 해외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시작으로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올해부터 분기별로 세미나 및 포럼을 개최하고 회원 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또 활동에 참여한 회원에게는 iNTACS의 심사원(Assessor) 자격 갱신에 필요한 Experience Evidence(EE)를 발급한다.

이에 따라 국내 부품업체는 ASPICE 자격 취득과 갱신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기존에는 Assessor 자격 갱신에는 해외에서 열리는 ASPICE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이 필수였다. 하지만 KSPICE가 EE 발급 역할까지 수행하게 돼 이런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KSPICE 활동을 주관하는 백재원 한국첨단자동차기술협회장은 “지난해 세미나에서는 해외진출 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마켓에 대응하려는 국내기업에도 중요한 방향을 제시했다”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KSPICE를 활성화시켜서 국내 부품업체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판로를 확대할 수 있게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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